제11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 대회 대상 수상 후기
제11회 대한민국 SW 융합 해커톤 대회 대상 수상 후기
8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무박 3일 동안 진행된 제11회 대한민국 SW 융합 해커톤 대회에 참가했던 후기를 써보려 한다.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벌써 3일이 지나버렸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대부분 얼굴이 나와서 올릴 사진이 별로 없었다.. 이 글에 나오는 얼굴이 나오는 사진들은 대부분 기사에 쓰여서 얼굴이 공개된 사진들이지만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여기서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1일차
이번 대회는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되었다. 대절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부산팀들은 아침 6시 45분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앞에 모였다. 진흥원에서 우등 버스를 대절해 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아침은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가 제공되었다. 약 5시간을 이동했고 춘천에 도착하였다. 춘천 도착하고 난 뒤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었다. 역시 춘천 닭갈비..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닭갈비보다 뒤에 나온 롤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다. 대회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는데, 롤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ㅎ
도착한 후 이름표, 단체티 및 웰컴 키트를 제공받았다.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있어서 놀랐다. 이후 개막식, 기조 강연, 아이디어 피칭 시간이 이어졌다. 아이디어 피칭은 1분 동안 아이디어 소개를 하고 모든 참여자의 실시간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우리 ‘로컬라이프’ 팀은 전체 7등이었다. 1등만 상품을 주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1분 아이디어 소개만 듣고 우리의 아이디어에 투표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했다.
이후 해커토너의 밤, 석식 시간이 시작되었다.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는데 음식이 꽤 맛있어서 열심히 먹었다. 이외에도 스낵바에서 다양한 음료, 간식, 라면, 커피는 무제한 제공되었다.
저녁 7시, 이제 진짜 대회가 시작되었다. 우리 팀은 큰 아이디어는 정해져 있었지만 세부 기획은 좀 애매했었기 때문에 기획 정리부터 시작했다. ‘국내형 워킹홀리데이’ 라는 컨셉으로 수도권 인구 밀집과 지방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추후 지역 정착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로 기획 방향을 잡았다.
타지역에 인턴 혹은 취업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방을 어떻게 구하지?’ 일 것이다. 심지어 단기로 구해야 한다면 더욱 힘들 것이다. 해외 워킹홀리데이의 경우도 ‘안전한 살 곳’을 먼저 생각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주거 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로컬라이프’ 서비스는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매칭 기능을 기획하였다. 또한 지방에도 다양한 인프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지역에 정착하여 살아가더라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하였다.
다양한 기준에 따라 세부 기획과 디자인을 정하였고 이렇게 첫 날은 마무리되었다. 야식으로 싸이버거 세트가 나왔다. 감자가 조금 눅눅해서 아쉬웠다.
2일차
2일 차의 시작은 샌드위치와 주스로 시작했다. 1일 차는 기획과 디자인을 마무리했다면 2일 차는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과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나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DB를 구축하고 API 명세를 작성하였고 개발을 시작하였다. 멘토링에서는 우리 서비스가 강조해야 할 점, 고민해 보아야 할 점 등을 배울 수 있었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멘토링을 진행하며 우리 팀은 의견이 한 번 엇갈리게 되었다. 5분이라는 짧은 발표 시간 내에 우리 서비스를 어필해야 하는데, 기능을 한 페이지에 병합하고 충분한 서비스 설명 시간을 확보하자는 의견과 그렇게 되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며 직관적이지 않아서 ‘추후 지역 정착’ 이라는 의미가 잘 전달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결론적으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두 의견을 적절히 조합해 결론을 내렸다.
점심과 저녁은 도시락, 야식은 프랭크 버거였다. 또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설빙을 시켜줘서 맛있게 먹었다.
3일차
3일 차의 시작은 이삭토스트와 함께 시작했다. 과제물 제출 마감 시간은 아침 8시 30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개발하고 수정하고 녹화하고 정리했다. 제출 완료하고 타이머를 보니 마감까지 12초 남아있었다. (정말 두근두근했다..)
9시부터 과제 별 발표를 시작했다. 우리 팀 발표가 끝난 후 질문 시간에 생각보다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놀랐었다. 질문 시간 5분이 부족했을 정도였다…
점심은 도시락이었고, 점심 시간 이후 발표 때 진흥원 관계자 분께서 요아정을 사주셨다. 갬동,,,,,,
모든 발표가 끝나고 시상식 및 폐회식이 시작되었다. 사실 발표 후 심사위원 분들의 질문 시간에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로컬라이프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아나운서 분의 “대상 팀은…….. 부산 지역의….!” 라는 대사 뒤에 우리 팀 모두 서로를 바라보았고 “로컬라이프 팀입니다!!!!” 하는 순간 모두 함께 박차고 일어났다. 사실 기쁜 것보다 너무너무 놀랬다. “진짜???” 라는 단어를 50번 정도 말한 것 같다. 심지어 심사위원 만장일치 1등이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이 대회는 지정과제 1, 지정과제 2, 자유주제 이렇게 주제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접수가 가장 많은 과제 대상 수상팀에 한하여 해외 연수의 기회가 제공된다. 지정과제 1은 25팀, 지정과제 2는 10팀, 자유주제는 20팀이 참가했다. 우리는 지정과제 1 (지역사회 현안해결을 위한 SW 융합제품 및 서비스 개발) 의 대상팀이기 때문에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10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대된다.
아 맞다. 집에 올 때 저녁으로 김밥을 제공 받았다. 이것도 맛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쓰는 후기
처음에 무박 3일 동안 진행된다고 해서 많이 떨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바다 위 떠다니는 보트 같은 에어 매트에 적응한 것이 제일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밥이 잘 나오고 많이 나왔다. 계속 앉아 있어서 활동량도 없는데 5 ~ 6시간 마다 밥 또는 야식이 나왔다. 나중에는 “우리 또 밥먹어야 해?” 라는 말이 나올 정도.
또 진흥원 관계자 및 부산 관계자 분들이 친절하고 따뜻하였다. 부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다시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 세심하게 잘 챙겨주셨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해주셨고 항상 화이팅하라면서 응원해주셨다. 3일 차 경품 추천 때 부산 지역에서 경품을 다 쓸어왔는데 (물론 우리 팀은 하나도 못받았음..) 내가 만약 당첨되고 소감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면 우리 팀과 참가자 모두, 그리고 진흥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해외 연수도 기대된다. 이 기회가 우리 팀에게 오다니.. 아직 신기하다. 개막식 때 지난 회 수상 팀 인터뷰를 보여주었는데, 과연 우리 팀도 다음 해 개막식 영상에 등장할까? 기대해본다ㅎㅎ